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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장애인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강재 ‘희망한의원’ 원장
“장애인주치의시범사업 더 활성화 되어야”
8체질 의학 통해 독창적인 치료법 제공
더 많은 장애인 치료 위해 노력할 것

 

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의료, 건강, 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구성원의 복리증진과 상부상조, 건강증진 및 사회복지 향상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동공동체이다.

다양한 보건 예방활동, 소모임 활동 등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사유로 인해 장애인 스스로의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 제작이 있는 중증장애인들에게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시간과 에너지 및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사회참여증진을 통한 건강과 나눔의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편집자 주>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 노인 등을 케어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시행 초기단계인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시흥희망돌봄센터 희망한의원에서 이강재 원장은 지난 20117월 이 곳으로 온 후 조합과 관련된 다양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2명의 한의사와 2명의 간호조무사, 한약탕전 담당 1명 등으로 구성된 인원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의료기관이 설립된 것은 순전히 조합원들의 의지였다. 그들 사이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기관을 운영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면서 한의원을 운영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됐고, 한의사 공모의 과정을 거쳐 내가 오게 됐다.”


이강재 원장은 무엇보다 조합원들과 한의원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에 대해 공유를 하는 것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운영이 이뤄지려면 다른 의원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하기 때문에 입지, 경영문제 등 다양한 고민이 이뤄졌다.


아마도 처음 의원이 생겼을 때 영업활동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미 시흥시 안에 30여 개의 의원들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들과의 경쟁 부분도 무시를 못할 부분이었다. 솔직히 현재의 건물 위치도 외부에서 봤을 때 드러나 보이지 않는 건물이다보니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또한 의료생협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부분도 초기에는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이 원장은 어느 정도 생협에 대한 인지도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대중들이 이 것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어쩌면 이 곳을 찾는 이들 입장에서는 크게 관심 갖기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그들은 그냥 한의원을 찾는 것 이상을 생각하지 않을테니까.


현재 희망한의원에는 찾아가는 장애인진료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 달에 2~4회에 걸쳐 진행하는 이 사업을 통해 거주 공간에서 밖으로 나오기 힘든 장애인들을 케어하고 있다.


한 달에 평균적으로 30여 가정에 방문한다. 솔직히 이 사업이 있기 전까지 이렇게 많은 장애인들이 집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는지 몰랐다. 척추가 마비된 사람, 뇌성마비, 파킨스병 등 다양한 질병을 안고 있는 사람이 집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다. 그동안 이동의 문제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던 사람들이 직접 찾아가서 진료를 하니까 무척이나 고마워 했다.”


이 원장이 방문서비스를 하면서 첫 번째로 놀란 것이 많은 장애인들이 아파도 집 안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면, 두 번째로 놀란 것은 시흥지역에서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였다.


환자들을 진료하기 위해 솔직히 이동하는 시간 느낌이다. 되도록 동일한 지역에 있는 환자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동선을 조정하기는 하지만 지역의 거주지역이 산재되어 있어 조금은 어려움이 있다.”


이 원장은 찾아가는 방문진료서비스를 하면서 현행 규정의 아쉬움도 피력했다.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하는 방문서비스의 혜택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이들이 어렵게라도 병원으로 나왔을 때의 진료는 무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규정을 두고서 방문서비스를 받는 사람에게는 지속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여러 문제로 인해 생각만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방문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국가가 장애인들을 돌봐야한다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전했다.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과 동시에 지금보다 많은 사업이 시행된다면 그 것 역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장애인이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또 다른 희망을 찾는 것이다. 그 희망 속에서 삶의 활력을 찾는다는 기대를 할 수 있다.”

 

8체질 의학사람에게 맞는 진료를

 

이 원장은 ‘8체질 의학을 강조한다. 8가지로 사람의 체질을 분류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동일한 증상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른 처치를 해야하고, 이를 기록해 책으로 만들고 있다.


“8체질 의학은 사람마다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양약의 경우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같은 약으로 처방한다. 하지만, 사람이 다르고 체질이 다르다는 다양성을 인정한다면 그에 따른 치료법이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 곳에 온 2011년부터 체질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6월까지 총 37기가 운영됐으며, 체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흥 지역뿐만 아니라 안산, 부천, 고양시 등에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와 같은 치료법은 희망한의원의 특색으로 자리잡았다. 한의원도 어찌보면 경쟁시장인데 그 안에서 경쟁력을 갖춘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8체질 의학을 통해 일반 한의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을 치료한 사례도 있다. 치료 대상자를 처음 만나게 되면 약 3일 동안 그의 체질을 감별만 한다. 체질에 대한 감별이 끝난 후부터 치료가 시작되고, 체질적인 특수성을 감안하기 때문에 효과도 높다.”


희망한의원의 특수한 치료법은 의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전국에서도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운명론을 믿는 사람

 

이 원장이 시흥시의 한의원에서 근무하게 된 이유는 뭘까.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운명이 자신을 이끌었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그가 시흥시와 연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 현재도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의료생협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됐고, 그에 대한 관심이 이 곳으로 자신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를 돌아다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시흥시에 오게 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삶의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시흥에 이끌려 오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그 삶에 충실하게 있는 것이고.”


그는 현재의 업무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올해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장애인주치의사업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