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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형이 구워주는 생선구이 맛 어때요?

시흥시 정왕본동 구이家 ‘참숯불 생선구이’ 원용선 대표
저렴한 가격·다양한 생선구이 제공
신선한 재료 위해 매일 직접 장 봐
쾌적한 동네 환경 위해 매일 가게 앞 청소
지역 내 소외계층 위한 봉사활동도 열심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이른 아침 빗자루를 들고 가게 앞을 나선다. 2014년 시흥시 정왕동에 가게를 차린 후 거의 빠짐없이 가게 앞 청소는 계속됐다. 깨끗한 가게 주변이 되어야 손님들도 기분 좋게 찾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경기도 시흥시 오동마을로 13번길에 위치한 참숯불 생선구이’(정왕역 2번 출구 인근) 원용선 대표(52)는 가게 앞 청소로 하루를 시작한다.

 

시래기고등어, 갈치찌개가 전문인 이 업체는 지난 2014년 오픈한 후 직장인, 동네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는 맛집이 되고 있다.

 

참숯불 생선구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원용선 대표가 시흥시에 자리를 잡은 것은 20여 년 전. 호텔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먹거리 장사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흥시에 오게 됐다. 과거 시화병원 인근에서 꼬치집을 운영하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지난 2014년도에 현재의 자리에 창업을 하게 됐다.

 

생선구이집 전문답게 다양한 구이를 선보인다. 고등어, 삼치, 꽁치, 임연수, 볼락, 영광굴비, 갈치, 황태 등이 구이요리로 나오고, 찌개류로 원 대표가 적극 추천하는 시래기 고등어찌개, 시래기 갈치찌개, 볼락매운탕 등이 준비된다.

 

가격대 역시 오는 손님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게 저렴한 가격에 형성된 것도 특징이다.

 

원 대표는 거의 매일 직접 장을 본다. 신선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장사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서이다. 그는 생선을 구입한 후 숙성작업을 위해 손질하는 시간에만 하루에 3시간 이상을 투자한다. 염지농도와 시간이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선 안될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2년이 넘으면서 단골손님도 부쩍 늘었다. ‘동네 형님같은 인상으로 손님들을 대하다보니 찾는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찾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일을 하면서 술자리는 되도록 피한다고 이야기한다.

 

술을 먹다보면 맛 감각이 떨어지더라. 손님들에게는 항상 일정한 맛을 제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손님들도 떨어져나가기 마련이다. 자기관리의 생각도 있지만 손님을 대하는 기본이라는 생각에 나름 다짐처럼 생각하고 있다.”

 

그의 가게는 1년에 4일을 쉰다고 한다. 설 명절 이틀, 추석 명절 이틀 뿐이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쉬는 시간이 넉넉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최대한 손님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의 고향은 강원도 춘천이다. 하지만 20년 전에 시흥시에 정착한 후 이곳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졌다고 말한다. 지금 하는 사업 역시도 80세가 될 때까지 하고 싶다고...

 

그의 취미생활은 무엇일까. 그 질문에 그는 가게 주변에 놓여진 분재로 눈을 돌렸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아이 키우는 것과 똑같다. 수시로 신경써줘야 하고, 물도 알맞게 줘야 하고...”

 

그러면서 그는 장사로 돈을 크게 벌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1000원을 벌던 100원을 벌던 주변을 돕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업체를 개업할 때부터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당시 뜻을 같이하는 몇 명과 의기투합해 국수봉사, 독거어르신·장애인 생일 챙겨드리기,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원 대표가 현재 사업을 하는 곳과 거주하고 있는 곳 모두 정왕본동이다. 시흥시민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지만 정주의식이 지역 내에서 가장 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라서 더 애정이 간다. 정이 많고, 정이가는 도시가 되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나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누가 같이 동참해주면 고맙긴 하겠지만 일부러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봉사라는 것은 결국 자기만족이니까.

 

동네의 형 같은 느낌으로 편안하게 다가오는 그의 인상처럼 정왕본동의 따뜻함을 더해가는 그의 작은 움직임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되었으면 한다.<문의: 031-497-3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