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3 (금)

  • -동두천 -1.0℃
  • -강릉 0.5℃
  • 서울 -1.7℃
  • 흐림대전 2.2℃
  • 흐림대구 4.4℃
  • 박무울산 6.3℃
  • 흐림광주 4.3℃
  • 연무부산 7.6℃
  • -고창 4.1℃
  • 흐림제주 6.8℃
  • -강화 -0.6℃
  • -보은 1.5℃
  • -금산 2.3℃
  • -강진군 5.6℃
  • -경주시 4.6℃
  • -거제 7.3℃

사람이 좋다…그래서 일하는 것이 즐겁다

정화자 시흥시 정왕동 열린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이주민들이 모여 있는 정왕본동
그들과 신뢰 쌓아가며 즐겁게 일해
큰 힘은 안되지만 봉사하는 삶 살고 싶어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정왕본동만큼 시흥시 내에서 젊고 활기찬 동네가 없다. 의지만 있으면 먹고 살 수 있는 동네가 바로 이 곳이 아닌가 한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천로 423번길 32에 위치한 열린 공인중개사사무소정화자 대표(48)11년째 정왕본동 인근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공인중개사 일을 하게 된 것은 과거 서울에서 투자신탁에 근무하면서 이와 관련된 일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정화자 대표는 자신의 적성에 딱 맞는 일이 이 일이라며 즐겁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공인중개사라는 것이 좋은 일을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집을 중개해준다는 것은 곧 신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이는 이 동네에서 사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흔히 말하는 기획부동산과 같이 큰 것 한방을 노리는 중개업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돈을 벌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를 통해 사람과의 신뢰를 쌓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외 이주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왕본동의 특수성이 오히려 일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그는 전한다.

 

이 곳에 오는 이주민들을 보면 처음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다. 아무래도 타국에서 오다보니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신뢰를 쌓으면 그 누구보다 가까워지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 곳에서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이주민들 중 친하게 된 사람들 중에는 무슨 일이든 상의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아무래도 그들 입장에서는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도 부분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사소한 것부터 자문을 구하는 것 같다.”

 

이주민들이 그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은 다양하다. 지역 내 편의시설과 행정적인 부분에서부터 몸이 아플 때는 증상에 따라 어떤 병원이 괜찮냐고 물을 정도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자신이 소개하는 의사는 믿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을 때는 ~ 이들이 정말 난 신뢰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위치한 곳은 이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퇴근길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편임에도 지나가는 사람들 중 그를 아는 사람들과 꽤 많이 인사를 나눈다. 최근의 공인중개사가 단순히 부동산 등을 소개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 반해 이 곳은 사람들이 수시로 들리는 일종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창출되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이 지역 뒷골목 환경이 좋지는 못했다. 그런 환경을 보니 관심이 가더라. 일단 골목이 살아나야 지역의 분위기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무실 간판불도 늦게까지 켜놓고, 상권을 살리기 위해 상담 문의가 오면 나름 이쁜 가게들을 입주할 수 있도록 소개했다.”

 

그의 그런 노력 때문에 과거보다는 훨씬 더 지역의 분위기는 나아졌다. 또한 거주하는 사람들의 표정들도 밝아지는 부수 효과도 생겼다. 지역민들은 정 대표의 그러한 행보에 칭찬의 말을 쏟아냈다.

 

칭찬을 들으면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난 단지 내 일에 대해 애정이 많은 것인데 주변인들이 그 것을 좋게 봐주는 것 같다. 그렇게 살다보니 이 직업이 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는 2년 전부터 정죽자율방범대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자 하는 생각에서다. 워낙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다보니 사회봉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지역 내 쓰레기 분리수거의 원활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택 계약자들에게 홍보 안내물을 전달하며 직접 설명해주고 있다.

 

“의외로 분리수거에 대한 이주민들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지 않아 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회에 들어와서 겪는 문화적인 차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으로 이사를 오는 이주민들에게 그런 부분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그래도 많이 개선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는 가정에서는 깔끔하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늘 하나 하나 챙기기 바쁘다. 스스로 억척스럽다고 이야기 하며, 자식 뒷바라지와 생활 모든 면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 현재 모두 대학에서 재학중인 자식들을 생각하면 이제는 그래도 아이들에게 손이 많이 안 가서 훨씬 편하다고 웃음을 지어 보인다.

 

정 대표는 정왕동 일대가 경제적으로 활력이 불어넣어지려면 시화스마트허브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단 배후도시의 활성화는 공단의 경기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공단 경기가 안 좋으면 인근 지역의 경기는 당연히 안 좋기 마련이다. 이런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하려면 정부의 지원책이 현실적이고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최근 경기가 안좋다고 하는데 이 사업을 하면서 요즘처럼 상황이 안 좋았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현재 경제적 상황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어짜피 일을 해야한다면 즐겁게 일해야 힘이 더 나지 않겠냐는 것이다. 또한, ‘미래를 위한 지금의 준비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확신도 가지고 있다.

 

그는 정왕본동 지역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도시의 구성원이 젊고, 누구나 일을 하고자 하면 일이 있는 곳이고, 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이 어느 정도 구축된 곳이 바로 정왕본동이라는 것이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타국에 와 정착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은 되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힘이 되겠다고 이야기한다. 사람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그들의 모습에서 즐거운 웃음이 많이 나올수록 자신에겐 뭔가 모를 새로운 에너지가 생각다면서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정화자 대표의 긍정에너지. 큰 파도는 아니지만 잔잔하게 동네에 퍼지고 있다.

(문의: 031-4989-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