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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내 시흥시음악협회장 “소통하는 모습 최선 다할 것”

‘피아노’ 삶의 일부…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질 좋은 음악회 자주 열리는 시흥시 만들 것

  

(시흥 뉴스드림=홍성인 기자)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 것 같다. 부모님께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무턱대고 졸랐다. 지금와서 생각해도 왜 그랬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당시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지난 153년 임기의 시흥시음악협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양시내(46) 협회장. 음악과 관련된 시흥시의 문화예술의 질을 한 단계 이상 높이는 것이 이번 임기 중 목표라도 전한다.

그가 피아노를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관련 음악 영재들이 접하는 시기에 비하면 조금은 늦은 편이라고 이야기한다.

 

피아노와 함께 한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피아노와 함께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했기 때문도 있지 않나 한다. 멘토적 역할을 했던 선생님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그가 막상 피아노를 배우기는 했지만 진로에 있어서도 철저함을 가지고 계획하지는 않았다. 피아노와 관련해 전공의 길로 나서려고 했기 때문에 예술고등학교를 가야하나 보다정도로 인식했고, ‘딱 그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했다.

 

예술고등학교 발표가 있고, ‘낙방의 고배를 마셨지만 실망하지는 않았다. 스스로도 열심히 했냐는 물음에 대해 그다지 큰 점수를 주지 않았다.

 

예고 입시에 떨어졌을 때도 실망은 안 했던 것 같다. 오히려 나 보다 아버지가 더 실망을 하지 않았나 싶다. 딸이 혹시라도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시내야 안 해도 돼.’라고 이야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 내가 아니라 아버지가 더 많이 실망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예술고등학교 입시 이후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음악이 좋아서 한다라는 생각이 강했던 만큼 예고에 대한 미련을 빠르게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 진학만큼은 조금은 욕심을 냈다.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조영방 교수가 있는 단국대학교를 선택한 것. 양시내 협회장은 아직도 조영방 교수에 대해 내 인생의 멘토라고 이야기한다.


요즘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제자들에게 어떠한 '멘토'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내가 대학입시를 할 때만 하더라도 음악교육과가 크게 인기가 있던 과가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그 과가 상당히 인기가 있더라. 아무래도 교직 이수를 통해 취업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것은 아무래도 현 사회적 풍토가 관여하지 않았나 싶다. 과거에는 문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그 것에만 몰두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뭘 먹고 살아야 할 것이냐라는 것도 고민하는 것 같다. 음악이 좋아서 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인데 이제는 진로가 그 것을 덮어버린 것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어떠한 조언을 해주기가 조심스러울 때도 있다.”


 

자신이 하는 것에 대해 먼저 좋아해야

 

그는 이야기도 도중 자신은 다른 유명 음악가들처럼 유학파도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여러 주변상황으로 인해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나름대로 자신만의 음악적 안목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박사 과정 역시 국내에서 통과했다. 그는 그 과정을 겪으면서 음악이 자신의 적성과 맞는 일이었음을 알게 됐다.

 

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버리는 것을 알았다고 할까음악을 하는 사람들 마다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게 됐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음악은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연주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만의 좋은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 이러한 모습도 그들에게는 대단한 것이다.’”

 

그는 40대에 넘어서면서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완벽한 연주에 혹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람의 장점을 찾게 되더라고...

 

그에게 있어 10대는 개척의 시기였다. 피아노라는 것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접하게 됐고, 좋아하는 피아노를 통해 삶의 내용을 채워나갔다. 또한, 20대에 대해 그는 불확실과 갈등의 시기라고 전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목적의식이 너무 없었던 것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당시 아버지 사업이 잘 안됐던 부분도 있었지만 유학을 포기했던 부분도 이와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 협회장은 이 당시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주변에서는 한창 경력을 쌓을 시기에 결혼을 한다고 해서 반대의 이야기도 많았지만 공부도 하고 가정도 갖고 싶은 욕심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렇게 맞이한 30. ‘치열했던 시기라고 이야기 한 그의 말대로 30대는 그에게 처음으로 조바심이라는 마음을 갖게 했던 시기였다. ‘음악양육이라는 동시에 다가온 숙제는 결국 음악을 과거에 비해 매진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30대에 결혼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남자 음악인들에게 부러움을 느꼈던 것 같다. 그들은 양육이라는 숙제에서 벗어나 음악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됐다. 하지만, 내 입장은 그렇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이 시기에 슬럼프라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 맞이한 40. 양 협회장은 비로소 자신 이외에 사람들이 보인 시기라고 말한다.

 

협회장으로써의 첫 해 소통의 시간

 

3년 임기의 협회장 당선. 그와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그가 협회장이 됐다는 말이 의외로 다가왔다. 평소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낙천적이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왔던 그 였기에 약간의 의문부호가 따르기는 했다.

 

여러 상황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 협회장으로 출마하면서 거창한 것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올 한해를 소통을 위해 뛰는 한 해로 정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다. 시스템적인 문제 등도 차근차근 만들어 갈 생각이다.”

 

그는 현재 협회의 정관도 일부 개정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음악협회 안에 각 분야별 분과가 있다. 그들과 협회장과의 협의적 시스템이 공고히 되는 부분을 만들고 싶어 한다. 사실 정관에 손을 댄다는 문제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오랫동안 진행돼 오던 시스템을 변경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기도 하다.

 

대화와 설득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취지에 대해 폭넓게 대화를 하다보면 추진하는 부분을 이해해 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소통을 통해 원칙에 맞는 행정을 펼치도록 할 것이다. 과거의 정관은 그 시대에 맞는 형태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협회 구성원들도 많이 늘었다. 그에 맞는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질 좋은 음악회 자주 열리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

 

그는 최종적으로 질 좋은 음악회가 시흥시에 자주 열리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적절하게 음악의 다양한 분야를 섞어서 하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색이 확실하게 잡힌 음악회도 이제는 필요하다고 본다. 과거 문화적 혜택이 많지 않았던 시기에는 다양한 부분들이 섞인 음악회가 좋았을 것이다. 시민들에게도 일단 음악을 편안하게 접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다양함을 추구하다보면 음악적인 선택권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 공연을 하면서 주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잇다. 관객만을 위한 음악회인지 연주자 중심의 음악회인지를 구분해도 이제는 충분히 수요는 있다.”

 

그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 2014년 조재혁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예로 들었다. 이야기와 음악이 어우러진 콘서트는 시흥시에서는 도전일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서 성황을 이뤘다. 그 콘서트를 통해 시흥시민들의 음악적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 한 해 시흥시의 문화 융성 프로그램으로 인해 다양한 공연을 시흥시민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 당시를 문화 융성의 기초가 되었다면 올해부터는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공연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

 

양 협회장은 협회장으로 취임하고부터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해야 할 일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걱정부터 하지는 않는다고 웃으면서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어려운 말을 하는 것을 꺼려한다. 성격적인 부분일지는 몰라도 어려운 말을 쉽게 하는 편이다. 하나하나 해결하다보면 한 가지씩 문제가 풀어질 것으로 본다. 생각만 하다가 걱정꺼리를 쌓아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다양한 문제가 있다면 큰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겠다. 그러한 마음으로 있다 보면 숙제들도 해결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

 

양 협회장은 기본적으로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문제에 대해서 해결할 방안을 찾는 노력이 있다면 답을 찾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그의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은 그의 성격도 한 몫 하고 있다.